김주찬이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지난해 51승3무74패의 성적으로 9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최하위나 다름 없는 최악의 성적표였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부상도 이유 중 하나였다. FA로 가세한 김주찬의 부상을 시작으로 김원섭, 이용규(현 한화) 등이 차례로 쓰러졌다. 잘 나가던 양현종, 김선빈, 윤석민도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다.
그런데 올해도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제 고작 한 달이 지났지만,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KIA는 9일부터 열린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선발 양현종-데니스 홀튼-송은범이 차례로 호투하면서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김주찬이 쓰러졌다. 김주찬은 11일 한화전에서 4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김주찬은 곧바로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해 봉합 수술을 했다. 2주 후 실밥을 푼 뒤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김주찬은 벌써 두 번째 부상이다. 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주찬은 4월에도 발바닥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경험이 있다. 부상 복귀 후 13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다시 타격감이 올라왔지만, 또 다시 다치면서 2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KIA는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다.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김진우가 다쳤다. 또 주전 내야수 이범호, 김선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김민우마저 쓰러졌다. 최희섭은 지난해 수술을 받은 뒤 여전히 재활 중이다. 투수진에서는 임준혁, 유동훈, 박지훈 등 중간 계투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김진우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이다. 김진우는 13일부터 열리는 NC와 3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일단 한화와 3연전 스윕과 함께 반등의 계기는 마련했다. 11일까지 15승16패로 5할 승률에 딱 1승이 모자란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너무 많다. 제 전력으로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KIA는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