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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도 못가다니…' 맨유, 24년 만에 大굴욕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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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축구 명문에게 날개는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좌절됐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겨 말 많고 탈 많았던 2013-2014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맨유는 19승7무12패를 기록해 승점 64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로써 리그 6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4위가 마지노선인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놓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굴욕적인 성적표다. 맨유는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1989-1990시즌 13위를 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 역시 24년 만에 처음이다. 한 시즌 두자릿수 패배를 당한 것은 1990-1991시즌(16승12무10패, 6위) 이후 처음이다. 한 시즌 20승 미만의 성적에 그친 것 역시 1991년이 마지막이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199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번도 리그 3위권 바깥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지난 2012-2013시즌을 포함해 통산 13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믿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에버턴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그는 부임 10개월 만에 경질되는 비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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