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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8회까지 앞서면 오승환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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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황진환 기자)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의 돌직구에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일본프로야구 규정 덕분에 홀드가 주어졌고, 평균자책점도 1.93에서 1.80까지 낮췄다.

무엇보다 최근 10경기 10이닝 연속 무안타 무실점이다. 일본을 대표하던 한신의 전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8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기록도 넘어섰다.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3연패를 끊기 위해서다. 앞선 3연패 중 2패가 불펜 난조로 나온 만큼 한신 입장에서는 오승환이 필요했다. 비록 한신은 연장전에서 졌지만, 오승환은 빛났다.

일본 언론들도 최고의 수호신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8회까지 앞설 경우 절대적인 수호신이 있는 만큼 답답한 경기였다"면서 "이날도 오승환은 3-3으로 맞선 9회 등판해 삼자 범퇴로 끝냈다. 1개월 동안 안타조차 맞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오승환이 9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노히트노런' 기록을 10이닝으로 늘렸다"면서 "4월11일 요미우리전 이후 10경기 10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작 오승환은 표정 변화도 없다. 일단 팀 패배가 아쉽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기록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면서 "내가 막아도 팀이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중간 계투들이 힘들겠지만, 모두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 최근 몇 경기에서 나빴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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