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사망자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비교 논란과 관련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과 KBS 사장의 공개사과, 보도국장 파면 등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9일 오후 3시 10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KBS 길환영 사장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한 사과 발언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너무나 큰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 여러분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다 해도 그 슬픔을 어떻게 위로해드리겠습니까. 정말 그 아름다운 아들, 딸들을 그렇게 희생하신 여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어제 오늘 저희 KBS로 인해 여러분 마음에 다시한번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지난 4월 19일 토요일날 팽목항과 침몰 해역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느낀 점은 정말 너무나 황망하고, 마음 깊은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또 4월 30일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면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슬픔,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느꼈을 텐데 정말 어린 아들, 딸을 잃으신 여러분들의 비통한 마음은 얼마나 힘드시고 마음 아프시겠습니까. 그러한 와중에 KBS 보도국장의 정말 부적절한 이런 발언으로 인해서 여러분들 마음의 다시한번 깊은 상처를 드리게된 부분에 대해서 보도국장을 지휘, 감독하는 책임을 진 사장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보도국장으로부터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서 여러분께 큰 슬픔을 안겨드린 부분, 또 지금 이러한 불편을 겪게 해드린 사태를,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저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돌아가면 바로 보도국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마음이 조금이라도 진정되시고, 아들 딸들의 희생이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하면 KBS는 무엇이든지 여러분 입장에 서서 마음을 헤아리면서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보도함에 있어서 여러분이 느끼셨던 부족한 부분을 이 시간 이후부터 정확하게 마음을 헤아리고 이 사고가 조기에 수습이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기 계신 여러 유가족 분들과 국민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사회가 조금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사고를 통해 큰 슬픔을 당하신 실종자 가족, 유가족 가족, 국민 여러분께 KBS 사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