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을 침락할 경우 미국이 해병대 여단 20개를 출동시키는 전쟁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퀘스터(연방정부 자동 예산감축)에 따라 미국 해병대의 전체 규모가 21개 여단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이 같은 계획이 과연 현실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 하워드 매키언(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내년도 국방수권법 토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매키언 위원장은 "제임스 아모스 해병대 사령관에게 북한이 남한을 침략할 경우의 전쟁계획을 질의했다"며 "이에 아모스 사령관은 해병대 20개 여단이 한반도 전장에 투입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17만5천명의 해병대 규모로는 21개 여단 밖에 편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한반도 전쟁시) 해병대 1개 여단만이 미국 본토에 남아 나머지 세계를 지켜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매키언 위원장은 "시퀘스터에 따라 육군 병력이 최소 42만명 수준으로 축소되며 해병대는 17만 5천명까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까지 병력을 축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