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6일="" 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여러분>"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왜 물속으로 스러지게 됐는지 그 이유만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이 특검도입과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차디찬 바다 속, 아이들의 절규를,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정부는 들어보라'는 거죠.
진실규명이 그 가족들에게 이제사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 또 특검이 제대로 운용된 적이 언제 있었습니까만, 특검 아니 그 이상을 통해서라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를="" 중심으로="" 한=""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세월호>▶ 세월호 참사 21일째를 맞아 민관군 구조대원들은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를 앞두고 아직 들어가지 못한 격실 3곳에 대한 수색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검경은 청해진해운 대표 김한식 씨를 조만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세월호 참사가 장기화되면서 시신유실 우려 등으로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진도주민들의 생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세월호 구조작업이 온갖 잡음 속에서 진행된 것은 구조 전문가들을 유기적으로 투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선거유세 대신 안전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19일째인 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 선착장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밤새 시신="" 14구="" 인양="">밤새>세월호 침몰 21일째인 오늘, 물때와 날씨가 비교적 양호한 기간이라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진도항에 나가 있는 김지수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밤새 수색 상황 전해 주시죠?
= 네. 정조시간마다 수색작업을 진행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 하루동안 14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는 262명, 실종자는 40명입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 정조시간에 맞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격실에 대한 집중 수색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당초 야간에는 미개방된 격실들을 강제로 열어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거센 조류 탓에 물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조금 물때 기간이라 하루에만 시신 10구가 넘게 수습되는 등 지난주에 비해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 날씨 상황도 좋고, 조류도 내일까진 느릴 전망이지요?
= 네 그렇습니다. 진도 앞바다는 지금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 물때 기간입니다.
조금 물때는 내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서, 현재 바다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또 어제부터 날씨도 화창하게 개고 바람도 잦아들었기 때문에 이 기간 수색 작업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조금 물때 기간에도 그랬듯이, 겉으로 보이는 날씨와 물 속 조류 상황은 또 다를 수가 있습니다.
▶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친다는 입장인데, 남은 기간 수색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 일단 합동구조팀은 총 111개 공간에서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공간 중 61곳의 수색을 완료한 상탭니다.
앞으로 구조팀은 수색이 완료되지 않은 격실을 비롯해 로비, 매점 등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고요.
이미 수색이 완료된 공간에서도 다인실 위주로 재수색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0일까지 1차 수색, 15일까지 전체적인 수색을 마무리할 방침이라, 15일까지 실종자를 모두 찾지 못한다면 1층과 2층의 화물칸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시신 유실도 방지하기 위해 쌍끌이 저인망 어선과 안강망 등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청해진 해운 인천 사무소를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하고 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청해진 해운="" 상무="" 구속영장="">청해진>▶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특별취재팀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
= 합수부는 어제 밤 청해진해운 상무 62살 김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합수부는 이에 앞서 청해진해운 해무 이사 60살 안 모 씨와 물류팀 부장 56살 남 모 씨, 차장 44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 등은 과적과 허술한 화물고정을 비롯한 세월호의 각종 구조적 문제를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침몰의 원인을 제공해 승객 수백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부는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의 소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를 빚은 선사의 최고 책임자인 김 씨가 세월호의 구조적 문제를 지시 또는 결제한 것은 물론 침몰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까지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합수부는 이와 함께 세월호의 안전관리와 화물적재, 증개축 등을 담당한 업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수부는 이들이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고와 연관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중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세월호 참사 12일째인 지난달 27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쓸쓸한 진도="">쓸쓸한>▶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숫자가 어느덧 40명대로 줄어들고 사회의 관심도 시들해지면서 진도는 더 무거운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김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가족 대표들이 모이면 가득 차서 바깥에서 귀를 대가며 브리핑을 들었던 가족상황실 천막도 이제는 텅텅 빈 채로 하루를 보냅니다.
울지 말자고, 함께 견디자고 서로를 위로하던 실종자 가족들이었는데, 하나둘 시신을 찾아 진도를 떠나면서 남은 가족들의 숨죽인 울음소리만 빈 천막을 가득 채웁니다.
각자 천막에 나뉘어있는 진도항보다 가족들이 한곳에 모인 체육관에서 진도를 떠난 이들의 빈자리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내 새끼 손을 잡아볼 수 있을까 주인을 잃은 채 곳곳에 쌓여있는 이불 무더기 사이로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 사십여 명이 짓무른 눈시울로 전광판만 바라봅니다.
이곳은 이리도 아픈데 진도 밖은 벌써 사고를 잊기라도 했는지, 실종자 가족보다 더 많다던 기자들도 돌아가 기자석 역시 썰렁한 분위깁니다.
차를 댈 곳이 없던 주차장도, 줄 서서 기다리다 자리가 나야 밥을 받을 수 있던 식당도 이제는 절반을 가까스로 채웁니다.
300여 명의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로 한때 이곳 진도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실종자 가족이 모여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어제를 기준으로 남은 실종자 가족은 230여명.
연휴 기간을 이용해 가족들을 위로하던 주변 사람들이 떠나면 1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 상황입니다.
자원봉사자도 줄어들어서 4, 500여명을 넘나들던 봉사자들도 이제는 150여명만 남았습니다.
남은 실종자 수가 줄어들수록 불안과 외로움이 더해가는 가족들은 오늘도 바다를 바라보며 붙잡고 싶은 그 이름을 소리 없이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현장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남은 실종자="" 40명,="" 못="" 찾으면="" 어쩌나?="">남은>▶ 세월호 침몰 사고 3주째 아직도 찾아야 할 실종자는 40명입니다.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남은 가족들은 행여나 영영 찾지 못할까 노심초사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진도에서 홍영선 기잡니다.
= 여전히 남은 실종자는 40명, 진도에 남은 가족들은 행여나 시신이 유실될까 걱정이 큽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고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수가 늘어섭니다.
바다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시신이 모두 43구로, 이 가운데 41구는 사고 발생 이후 6일 동안 선체 주변에서 수습됐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에는 사고지점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 1구가, 또 지난 2일에는 4.5k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만에 하나 사고 직후 시신이 유실돼 이미 수백킬로미터 이상 표류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최악의 경우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정부는 사고 후 며칠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민간 저인망 어선을 동원하고 유실방지대책반을 만들었습니다.
시신 유실 우려가 더욱 커지자 침몰지점과 가까운 곳에 중형저인망과 안강망 등 각종 그물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곧바로 유실방지대책을 마련했더라면 어땠을까, 정부의 때를 놓친 대응에 남은 가족들의 마음은 더더욱 초조해만 갑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20일째인 5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에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에 대한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아래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마지막 동창회가="" 된="" 이들도="">마지막>▶ 세월호 모임이 마지막 동창회가 된 이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환갑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용유초등학교 졸업생들인데 신동진 기자가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 “눈 뜨면 여기서 같이 막걸리 한 잔 먹고 하던 친구들인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된 게 꼭 꿈만 같아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이라도 했겠어요. 생각하기도 싫어요”
50년 지기 친구를 한순간에 잃은 이중재 씨. 이 씨는 아직도 친구들의 모습이 선합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환갑여행이 이별 여행이 된 겁니다.
이 씨는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과 세월호에 올랐는데 배가 침몰되면서 12명의 동창생을 잃었습니다.
이들의 우정은 남달랐습니다.
당시 학년 전체가 백여 명이었는데 동창회 모임을 하면 늘 절반가량이 참석할 정도였습니다.
매년 이들은 봄이 오면 봄꽃놀이, 가을엔 단풍놀이를 함께했습니다.
공유한 추억이 많다보니 주검이 된 동창생들의 소식을 확인할 때마다 이 씨의 가슴은 미어터졌습니다.
또 이 씨는 잠을 자려고 하면 탈출 직전 변을 당한 동창이 생각나 뒤척이다 날을 지새우곤 합니다.
“배 난간에 부딪혀서 허리를 다쳐서 꼼짝 못하고 수습이 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모습이 자꾸만 머리에 스치고 눈에 그냥 선해요. 그 모습이”
아침 바다 보는 것을 좋아했던 이 씨. 하지만 이젠 바다 쪽을 바라보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진도 주민들도="" 울상="">진도> ▶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름다운 섬 진도도 남모를 고통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박지환 기자가 섬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300명 넘는 사람이 희생되거나 실종된 사상 최대의 참사.
사고발생 직후 3만3천여 명의 진도군민들은 마치 자신의 아픔인 것처럼 인명구조와 자원봉사활동에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외부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진도에 속속 도착하면서 그나마 한숨 돌렸지만 이제는 지역 경기가 예전만 못한 게 걱정입니다.
하지만 생떼 같은 자식들을 검은 바닷물에 묻은 부모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계 문제는 입 밖에 낼 엄두도 못 냅니다.
진도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심모 씨입니다.
"15일 날 월급 줘야 하는데 심각해요, 속으로 눈물 나려고 해요. 하지만 더 한 사람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전국적인 애도 국면에 음주와 회식은 사라진 지 오래고 특별재난구역 선포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뚝 끊겼습니다.
"연휴잖아요 원래 이집이 꽉 차요, 지금 매상이 1/3도 안되지요. 그리고 지금 5월달 것까지 다 취소돼 버렸어요."
진도읍에 있는 다른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특히 음식점뿐 아니라 낚시꾼들을 실어 나르는 배와 낚시점 등도 거의 폐점 상탭니다.
"낚시배 하는 사람들은 당분간은....긍게 거기 누가 가려고 하겠어? 거기 제일 낚시 잘 되는 곳이거든"
진도군민들은 생계 걱정과 함께 외부인이 이제 진도를 자랑스런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섬이 아니라 참사의 현장으로 기억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3일째인 지난달 28일 오전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 김경일 정장이 전남 진도 서망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침몰과 초기 구조활동 당시 상황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세월호 연장에="" 히딩크="" 필요="">세월호>▶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이 지난 3주 동안 온갖 잡음 속에 진행된 것은 작업 초반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을 유기적으로 투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권민철 기잡니다.
=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그 동안 서해 훼리호 침몰과 천안함 사건 등 대형 해양 사고가 많았습니다.
그 만큼 많은 사고 처리 경험이 축적돼 있고 전문가도 많다는 뜻입니다.
해난전문가 31명으로 구성된 ‘해난구조발전자문위원회’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위원회는 단 한 차례도 소집되지 않았습니다.
한 위원은 구조작업의 총체적 난국을 전문가 부족으로 꼽았습니다.
천안함 수색작업의 경험을 지닌 30명으로 구성된 다른 민간 자문단도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어느 분야보다 어려운 수중 구조 작업에는 오랜 현장 경험과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 같은 인적 자산이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제라도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옵니다.
한 해난구조 전문가는 2002년 월드컵을 예로 들었습니다.
각종 재난 현장의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총책임자는 대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맡는 미국의 경우를 참고할 만합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몽준, 이혜훈, 김황식 후보(왼쪽부터)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세월호 영향="" 지방선거="" 실종="">세월호> ▶ 세월호 참사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 분위기도 바뀌었습니다.
선거유세는 사라졌고, 안전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한 여권을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정권 문책론을 들고 나온 겁니다.
하지만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지나친 공세로 역풍도 우려되면서 자기반성적 태도도 유지했습니다.
대형 재난 사고가 악재일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에선 오히려 국정조사와 전면개각을 요구하는 위기감 섞인 요구가 나옵니다.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침에 대해선 쓴 소리까지 내뱉습니다.
잠정 중단된 선거운동이 재개됐지만 여야 모두에서 요란했던 선거유세는 사라졌습니다.
후보들이 앞다퉈 안전 공약을 쏟아내는 것도 세월호 참사로 달라진 지방선거 모습입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총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관료개혁, 공직사회="" 의식부터="" 바꿔야="">관료개혁,>▶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공직사회의 못된 관행을 뜯어고치기 위해 금품수수 처벌과 재취업을 제한하는 법안이 국회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사회의 의식과 문화를 어떻게 바꾸느냐 입니다.
박종관 기잡니다.
= 세월호 사고의 근본 책임은 감독은 ‘뒷전’으로 미루고 서로 ‘뒷배’만 챙긴 해피아에게 있습니다.
관료개혁이 시급한 이윱니다.
국회에서는 공직자의 금품수수를 포괄적으로 금지한 일명 ‘김영란법’ 이 법안 발의 9개월 만에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격으로 퇴직 관료의 취업 이력을 10년간 공개하는 법 개정도 추진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사회 전반의 의식과 문화를 뜯어 고치는 것입니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입니다.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고 법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의식도 필요하고 최고 리더의 움직임, 솔선수범 이런 것들이 다 어우러져야”
문제는 잘못된 의식과 문화를 어떻게 고치느냐인데, 비리와 유착 행위에 대해서는 공무원이든 업체든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가 지난 1957년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스푸트니크 쇼크’ 같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류희인 전 청와대 NSC 사무차장입니다.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먼저 발사했을 때 미국사회에 던져진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 취한 여러 가지 조치가 있는데 교육조차도. 그럴 만한 방향을 잡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미국은 뼈아픈 패배를 딛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뒤늦게나마 공직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경고음일지도 모릅니다.
<멧돼지에 물리면="" 피해보상="">멧돼지에> ▶ 멧돼지나 뱀 같은 야생동물에게 물려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자치단체로부터 최대 천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장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2011년 8월, 경남 창원시에서 사람을 물고 달아난 멧돼지를 잡으러 나섰던 58살 임 모 씨.
올가미를 놓다 멧돼지에 온몸을 물려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멧돼지에 물려 숨진 사람은 2명, 멧돼지에 부상당한 사람은 76명에 이릅니다.
뱀에 물려 다친 사람도 지난 5년 동안 59명입니다.
최근 멧돼지가 도심까지 출몰하면서,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어 문제가 돼 왔습니다.
환경부 관계잡니다.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은 있는데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 없어 문제"
이에 따라 환경부는 최근 야생동물 피해보상 고시를 개정해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부상은 최고 500만원, 사망은 10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해보상을 받으려면, 신청서와 피해발생 경위서, 진단서 등의 서류를 갖춰, 사고발생 지역의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5일 안에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는 농사 중이거나 일상생활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공격을 받은 때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산금지구역에 무단출입하거나, 야생동물 포획활동 중에 피해를 입은 경우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