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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유병언 향해 수사망 조여가는 檢…유 전 회장 소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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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 전 회장 소환을 앞두고 측근들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펼치는 등 수사망을 조여가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지난달 20일 수사에 착수한 이래 유 전 회장의 측근인 계열사 대표들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 유 전 회장의 최측근 계열사 대표 중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이강세 전 아해 대표와 이재영 현 아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다른 측근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는 지난 2일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송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에도 계속 송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계열사 경영 개입과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관계사 사무실과 관계사 대표 자택, 일가 자택 등에 대해 몇차례에 걸쳐 압수수색도 실시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를 확보했다.

이러한 연이은 소환조사·압수수색의 칼 끝은 결국 유 전 회장을 향해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6일동안 계속되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관련 증거들을 확보·정리하는 한편 소환자들의 진술을 분석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유 전 회장 소환조사에 대비해 그의 혐의를 입증할 최대한의 증거와 진술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염곡동 유병언 전 회장의 자택. 황진환기자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후계자이자 지주회사의 대주주로 알려져 사건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차남 혁기씨에 대해 오는 8일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혁기 씨는 "변호인 선임을 마치지 못했다"며 앞서 두차례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한 바 있다.

검찰은 혁기 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도 8일까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이 3차 소환통보에도 불응할 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또다시 소환통보에 불응하더라도 사실상 뚜렷한 강제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혁기 씨를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혁기 씨가 미국 영주권자여서 체포영장은 효력이 없다.

검찰은 김혜경 대표·김필배 전 대표와는 가족을 통해 연락하고 있을 뿐 직접적으로 연락이 닿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검찰은 어떻게든 '핵심인물'인 혁기 씨 등 3인방을 자진출석하도록 가족들을 설득하거나 유 전 회장과 장남을 먼저 소환하는 방식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최측근을 중심으로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라며 "적어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사건을 종결하려면 유 전 회장 소환도 그리 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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