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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가 언딘보다 수십배 나은데, 이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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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든 해경이든 인명 빨리 구조하는 게 중요한데, 공을 따지는 문제있어

 


- 해군 투입하면 해경 위치 서지 않아 민간 투입한 듯
- 해군 SSU가 해경보다 장비나 실력에서 월등
- SSU가 장비나 모든 면에서 언딘보다 수십배 나은데
- 수준, 게임이 안되는데 SSU제치고 언딘 투입? 이해 안가
- SSU 빨리 투입해 현장 지휘 일원화 했어야 하는데 안타까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4월 30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도현 (SSU전우회장, 해경 3년 근무)


◇ 정관용> 이 소식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해경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해경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해명 자료를 내겠다, 이런 입장은 밝혔어요.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할지 해군해난구조대 SSU 출신이고, 해경에서도 8년간 근무했던 SSU전우회의 김도현 회장을 전화 연결합니다. 김 회장님.

◆ 김도현> 네, 안녕하십니까? 김도현입니다.

◇ 정관용> SSU에서는 그럼 몇 년쯤 군복무를 하셨어요?

◆ 김도현> 저는 4년 6개월. 약 거의 5년 근무하고 나왔고요.

◇ 정관용> 4년 6개월.

◆ 김도현> 해양경찰에는 한 3년 근무하고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군 SSU에 4년 6개월.

◆ 김도현> 네.

◇ 정관용> 해경에서는 3년?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러니까 SSU를 제대하신 후에 해경에 가셨던 거군요?

◆ 김도현>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지금 해경은 민간업체인 언딘이 먼저 잠수해야 하니까 해군은 잠수를 좀 뒤로 미뤄라, 이렇게 했다는데.

◆ 김도현> 네.

◇ 정관용> 우리 김 회장님 보시기에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도현> 제가 보기에는 해경은 민간인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군을 투입하면 자기들의 어떤 그런 위치가 서지 않기 때문에 군을 약간 미루고 언딘이라는 그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해난구조의 잠수... 뭡니까, 요원들이나 어떤 구조시스템은 언딘의 시스템이 가장 크게 갖춰져 있고요. 인력이나 장비는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요청을 한 것 같습니다. 해경에서는.

◇ 정관용> 그러니까 해군이 공을 세우기 전에 언딘을 통해 해경의 공으로 세워야 되겠다, 이 말이에요?

◆ 김도현> 제가 보기에는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실 해난구조대의 정예요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사실상 해경이나 해군, 우리나라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 빨리 인명을 구조하는 게 목적인데. 그 부분을, 좀 그런 걸 따진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고 해양경찰대 특수, 특공대요원들이 있지만 인원수가 사실상 정예요원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정예요원이라면 그 특수임무를, 인명구조를 실행하기 위해서 거기만 전체로 체력훈련부터 해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습니다, 지금 해양경찰은.

◇ 정관용> 해경은?

◆ 김도현> 네. 임무를 두 가지를 수행하고 있죠. 자기 본연의 임무하고 특공대 임무를 두 가지 겸하다 보니까. 자기 체력의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얼른 이걸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군에 있는 UDT나 SSU가 해경에 있는 특수구조대보다 훨씬 실력이나 장비가 낫다, 이거죠?

◆ 김도현> 지금 현재 장비나 모든 시스템은 해군 SSU요원들이 가장 많이 갖추고 있고요. 해양경찰대의 요원들은 특공대 해봤자 스쿠버 장비 하나밖에 없습니다. 다른 장비를 수입해서 한참 움직이다가 중간에 다 폐기처분했습니다. 다이빙 쪽으로는 지금 해난구조대밖에 없죠,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훈련하는 데는.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게 SSU 아닙니까?

◆ 김도현> 네.

◇ 정관용> SSU가 그러니까 해경보다는 훨씬 장비나 실력이 낫다.

◆ 김도현> 월등하죠. 100배 이상 앞서 있죠.

◇ 정관용> 100배 이상?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럼 아까 말씀하신 민간업체지만 그래도 장비나 인력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인정하신 언딘은...

◆ 김도현>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해양해난, 이런 시스템 자체는 언딘이 최고입니다, 현재로서는.

◇ 정관용> 그 언딘하고 SSU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김도현> 그것은 거의 해난구조대하고 게임이 안 되죠.

◇ 정관용> 그러니까 SSU가 언딘보다도 또 몇 배 앞서 있는 거예요?

◆ 김도현> 그렇죠. 수십 배 앞서 있죠. 장비나 규모나 모든 면에서는 거기하고 게임이 안 되죠.

◇ 정관용> 그럼 일단 어쨌든 최정예는 SSU다, 이거잖아요.

◆ 김도현> 그렇죠. 우리나라에서 지금 훈련장이나 모든 시스템을 갖춘 것은 우리나라에 SSU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그래서 해양경찰에서 SSU요원들을 주 업무로 해서 특공대원들을 모집을 하고 있고요, 현재도. 그런데 그 특공대요원들을 이번에 전혀 못 써먹었지 않습니까? 그 훈련과정이랑 그런 시스템이 해양경찰청은 전혀 안 거쳐 있습니다, 지금. 전문성이 완전히 떨어져 있죠, 지금.

◇ 정관용> 그러니까 군 SSU 해난구조대를 제대하신 분들을 해경에서 뽑아가기는 하는데. 제대로 훈련 안 시키니까 해경...

◆ 김도현> 업무를 병행하니까요.

◇ 정관용> 그러니까 해경 특수구조대 실력은 형편없이 뒤쳐진다?

◆ 김도현> 그렇죠. 맞습니다.

◇ 정관용> 그 실력보다는 언딘이 조금 뛰어나네요?

◆ 김도현> 지금 그렇죠. 장비 면이나 다이빙 분야에는 해경대보다 가라앉을 때 후크 장비나 헬멧 장비 같은 표면공급 장비 같은 것. 챔버 시스템 같은 것은 언딘이 있지. 해양경찰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없습니다, 아예.

◇ 정관용> 그런데 그 언딘도 SSU에 비하면 몇 십분의 1 수준이다.

◆ 김도현> 그렇죠. 현재 수준은. 게임이 안 되죠, 아예.

◇ 정관용> 제일 뛰어난 분들을 제쳐놓고 언딘 먼저 들어가야 한다. 이거 이해가 되십니까?

◆ 김도현> 저도 그것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웃음) 저도 생각해 보니까.

◇ 정관용> 그리고 특히나 맨 첫 날이 이게 4월 16일 사고 난 날 오후에 우리 SSU요원들이 도착을 했어요.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래서 가이드라인이라고 그러고 전문용어로 하잠색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거를 최초로 설치한 것도 바로 SSU요원이더라고요.

◆ 김도현> 네. SSU 우리 예비역입니다.

◇ 정관용> 아. 제대하신 분들이 가서 했어요?

◆ 김도현> 네. 제대하신 분인데. 지금 인천에 유성수중개발에 일을 하고 있는...

◇ 정관용> 아. 어쨌든 좋습니다.

◆ 김도현> 그런 정예요원들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최초 설치도 바로 SSU가 했는데. 그런데 설치가 되면 그걸 잡고 들어가니까 훨씬 더 쉬워지는 거잖아요.

◆ 김도현> 잡고 들어가도 조류 때는 못 들어갑니다.

◇ 정관용> 물론 그렇죠.

◆ 김도현> 네. 조류가 세기 때문에 일반...

◇ 정관용> 그때 시간이 저녁 6시에서 6시 35분 사이에 이 하잠색 한 개를 최초로 설치를 했는데. 그다음에 6시 35분 이후에 왜 잠수를 더 계속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질문한 것에 대해서 지금 군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해경에서 잠수작업을 통제했다, 해경 잠수팀이 우선 입수했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 김도현> 네. 그때는 처음이니까 스쿠버 장비로 의존했거든요, 처음에는요.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스쿠버 장비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에. 왜냐하면 다른 처음에 일반 표면 잠수 공기를, 산소를 빼서 호스로 연결한 공급을 해주기 위한 상황에서 잘못하면 그게 지금 시야가 전혀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줄이 꼬이게 되면 잠수사의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스쿠버로 처음에 탐색을 하러 들어갔죠.

◇ 정관용> 그러니까 스쿠버라는 건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 김도현> 그렇죠. 메고 들어가는 거죠. 종료시간 밖에 작업을 못 하죠.

◇ 정관용> 그런 스쿠버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작업에 있어서는 해경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겁니까?

◆ 김도현> 네. 저희 요원들이 해양경찰에 약 80명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저희 정예요원들이. 장비를 똑바로 안 갖추고 있죠, 지금 해양경찰이.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스쿠버 식으로만 친다면 첫날 저녁 6시 35분 이후에 해경 잠수팀이 먼저 들어갔다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이겁니까?

◆ 김도현> 네. 그럴 수도 있죠.

◇ 정관용> 그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언딘이 들어가야 하니까 들어가지 마라, 이건 납득이 안 된다. 이 말씀이시죠?

◆ 김도현> 해양경찰에서 언딘을 좀 많이 믿고 있었는가 모르겠지만 언딘의 잠수요원들 중에서도 미국에서 교육받고 있는 전문 다이버들도 몇 명 있습니다. 그런 걸 제가 알고 있고요. 거기를 자기는 의존했는데 그것보다는 몇 배 앞서 있는 또 전문훈련 돼 있는 SSU. 대한민국의 요원들이 있는데, 우리 해군에. 똑같이 미군들하고 훈련을 같이 하는 요원들이거든요. 그런 다이버들을 먼저 투입해서 현장 지휘를 빨리 일원화를 시켰어야 되는데. 그게 사실상 안타깝고...

◇ 정관용> 가장 안타까워요.

◆ 김도현> 그다음에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고 아직까지 실종자를 못 찾고 있는 부분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첫날 이제 그 하잠색이라는 걸 SSU대원들이 처음 설치를 했잖아요.

◆ 김도현> 네. 가이드라인이요.

◇ 정관용> 그리고 나서 해경들이 그쪽으로 들어갔단 말이에요.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러면 그때 SSU요원들을 좀 다른 편에 또 투입을 해서 하잠색을 더 설치하도록 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김도현> 그 하잠색을 다이빙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그게 조류가 좀 약했어야 되는데. 조류가 세다 보니까 들어가서 다이버들이 튀어 올라와버립니다. 조류 때문에. 잠수를 못하고. 그리고 그 안에 지금 배의 선실에 가서 유리창을 뭔가 특수기구로 유리창을 깨야만 출입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조류 상황에서 유리창을 깨서 거기다 선을, 가이드라인을 연결한다는 것이 쉬운 상황이 아니거든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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