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CNN이 세월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일부 공개해 보도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은 '세월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침몰 사고에 대한 분노를 새롭게 부채질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 속 동영상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아버지가 국내 언론에 보낸 휴대폰 촬영 영상이 일부 담겨 있다. CNN은 당황한 학생들의 음성과 '절대 이동하지 말라'는 선내 방송 등을 그대로 번역해 내보냈다.
동영상의 원래 길이는 15분 가량으로, 아버지는 아들의 유품인 휴대폰에서 침몰 당시 4층 격실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을 발견했다.
CNN은 해경이 공개한 동영상과 해당 동영상을 비교하며 "한 동영상에는 침몰하는 한국 여객선의 선장이 안전한 곳으로 급히 피하는 모습, 그리고 다른 하나에는 고립된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왜 이 참사에서 선원들이 생존하는 동안에 수많은 승객들이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두 동영상은 새롭게 분노를 부추겼다"며 "이 동영상은 세월호 침몰 중에 선내에서 (사람들이) 느끼던 불안과 절망의 끔찍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배에서 빠져나와 물 속으로 뛰어들라'는 해경의 경고와 달랐던 선내 안내 방송, 학생들의 음성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CNN은 동영상 속 분위기에 대해 "영상이 계속되는 동안 무슨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하며 '(선장이) 무슨 일인지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잖아'라는 학생의 말을 끝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