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테러가 잇따르는 나이지리아 중북부지역 한 마을에서 종족 간 충돌이 발생, 34명이 숨지고 가옥과 축사 등이 불에 탔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고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나사라와 주(州) 사니 무사 마이리가 대변인은 "26일 에곤 부족 민병대가 농지를 두고 분쟁을 겪어온 에간 부족의 관다라 마을을 공격하면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마이리가 대변인은 "지금까지 34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으며 모든 희생자는 에곤 족 무장단체인 옴바체 숭배자들의 기습공격을 받은 관다라 부족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농사 문제를 두고 양 부족이 논쟁을 벌이던 중 에곤 사람이 부상한 것이 빌미가 돼 충돌이 일어나 여러 채의 주택과 축사가 불에 탔다"고 설명한 다음 "추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무장경찰을 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