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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먹고 젓가락 놓은 오바마…'스시'외교 성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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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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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금 터놓자"며 스시집 초청했지만…아베만 다 먹어

일본을 국빈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밤 도쿄의 한 스시(초밥)집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23일 저녁 도쿄 긴자(銀座)의 작은 스시(초밥)집으로 초청한 것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총리 관저나 영빈관의 딱딱한 만찬 대신 번화가에서 편안한 저녁을 하며 친밀감을 높이자는 의도였다. 물론 두 정상이 친구처럼 카운터에 나란히 앉아 요리를 즐기는 '그림' 연출도 계산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기대와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환담을 나누거나 초밥의 깊은맛을 음미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거두절미하고 바로 무역(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고 AFP 통신이 24일 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저녁을 한 스시집과 같은 층에 있는 야키토리(숯불꼬치) 전문점 주인의 현지 언론 인터뷰를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스시를 절반만 먹고는 젓가락을 내려놨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아베 총리는 주방장이 하나씩 주는 초밥을 모두 다 받아먹었으며, 이들 간의 대화 분위기는 꽤 딱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얘기를 스시집 주방장에게 직접 들었다고 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8시30분을 조금 넘어 식당에 도착해 밤 10시20분께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재진에 "스시가 꽤 좋더라"고 말한 반면,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먼저 보낸 뒤 "오바마 대통령이 평생 가장 맛있는 스시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24일 정말로 오바마 대통령이 스시를 남겼냐는 질문이 나오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정확한 언급을 피한 채 "오바마 대통령이 꽤 많이 먹은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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