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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외교수장, 제네바 합의 이행 차질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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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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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가 이행 서둘러야"…美 "러시아가 노력안해"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해소에 관한 제네바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외무수장이 2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를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시위대 진압을 위한 군대 동원 명령 취소, 이 지역 시위 참가자에 대한 체포·수사 중단,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등 극우민족주의 단체의 무장해제 등을 요구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든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없앨 수 있는 개헌 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케리는 러시아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완화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태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 및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외교적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네바 합의 이행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가 제재 결정은 조만간 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공방은 우크라이나 긴장해소에 관한 제네바 합의 이행이 당사자들의 이견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왔다.

라브로프와 케리 장관은 하루 전에도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인 바 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자국 24시간 뉴스전문 TV 채널 '러시아 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의 비판에 대한 역공세였다.

라브로프는 "(동부 지역 시위대 진압을 위한) 대(對)테러작전 중단을 선언했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키예프 방문 뒤 다시 작전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이 작전이 시작된 것도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키예프를 방문한 직후였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직접적으로 이 모든 쇼를 지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난하면서 키예프 정부가 이 합의에 따라 사면법을 의회에 제출한 것은 사실이나 이 법은 정치범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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