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의 화물 담당 직원들이 승객 화물을 마구 집어던지는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밴쿠버로 떠나는 에어캐나다 소속 항공기에서 화물 운반함에 승객들의 화물을 마구 던져 넣는 장면이 한 승객의 동영상으로 촬영됐다.
밴쿠버에 사는 드웨인 스튜어트 씨는 항공기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며 창 밖을 내다보던 중 이 장면을 목격하고 즉석에서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약 1분 분량의 이 영상은 6m 높이의 화물 처리대에서 직원 2명이 잇달아 화물을 던지는 장면을 담고 있으며 이날 오전까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스튜어트 씨는 당시 항공기가 만석으로 기내 탑승과 화물 수속이 매우 번잡했다면서 "충격적이다 못해 현실적이라고 하기에는 코미디 같았다"고 목격 순간을 전했다.
그는 "짐 속에는 부서지기 쉬운 카메라가 들어 있을 수도 있고 아이들 장난감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승객들은 항공사를 믿고 화물을 맡긴다고 지적했다.
물의가 일자 에어캐나다 측은 내부 조사를 거쳐 해당 직원 2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앤젤라 마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승객의 화물을 잘못 처리한 점은 결코 수용될 수 없는 처사로 사과한다"며 "자체 조사 결과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직원은 해고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행동은 우리 직원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대다수 우리 직원들은 고객들을 위해 매일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