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에서 잠수부들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남(17-18세 추정) 신장, 175cm, 검고 흰 줄무늬 후드티
남(17-18세 추정) 상.하의 회색, 맨발, 곱슬머리침몰된 세월호 선실 내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의 인상착의가 공개될 때마다 가족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앞쪽 강단에 설치된 100인치 스크린에는 이날 새벽에 인양된 시신의 인상착의가 자세히 묘사돼 있다.
앞서 이날 자정쯤 단원고 학생 시신 3구가 수습된 데 이어 오전 7시 50분에는 격실내에 있던 또다른 시신 10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날 수습된 시신 13구 가운데 7구는 신원이 확인됐지만 6구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체육관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시신 인상착의가 나왔으니 모두 잘 살펴달라"고 말했다.
또 "오늘 오전에 실내체육관 3번 출구 쪽에서 희망자에 한해 DNA 샘플을 채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인상착의가 나올 때마다 체육관에 모여있는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아닐까 노심초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