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성인 남성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 승객 80명 이상이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항공사들을 인용해, 하루 전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성인 남성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한 후 우크라이나로 운항한 15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입국 금지를 당한 러시아인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열차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려던 러시아인 승객 중에서도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터넷 통신 '가제타루'는 자사 여기자 1명이 전날 친러시아계 분리주의자들이 관청 건물을 점거중인 도네츠크주 마리우폴로 가기 위해 열차로 이동하던 중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원들은 여기자를 기차에서 내리게 한 뒤 "내부 규정상 기자들은 우크라이나 입국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하며 러시아로 되돌려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하루 전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16~60세의 모든 러시아 국적 남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는 통고문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