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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안전펜스 없어" 사망자 시신 유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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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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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고 초기 설치했다가 수색작업 위험해 철거"

18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수면 아래로 거의 모습을 감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군, 경찰과 민간 다이버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세월호는 수면 아래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사망자 시신이 속속 인양되는 가운데 사고선박 주변에 안전펜스가 없어 시신 유실이 우려된다.

17일 오후 6시 이후 1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인양된 시신은 모두 19구로, 사망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현재 조류변화 등의 영향으로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사고발생 3일이 지나면서 남은 실종자 260여명 중 상당수가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신 인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심 35m에 거꾸로 뒤집힌 채 처박혀 있는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시신이 걸릴 안전펜스가 없다는 점이다.

또 사고 지점이 명량대첩 승리로 유명한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맹골수도 해역이어서 시신이 물살을 따라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에서 온 특전동지회 소속 한 민간 다이버는 17일 밤 진도군 팽목항에서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에게 "침몰 선박 주변에 기본적인 안전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사고 초기 세월호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했지만 해군 특수구조대, 민간 다이버와 구난업체 잠수부들의 수색작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제거했다"고 말했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민간 다이버는 "어느 정도 수색이 마무리되면 안전펜스를 설치해 선체 인양전까지 시신 유실을 막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실종자 가족 입장에서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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