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 없인 로맨스도 없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JTBC 월화드라마 '밀회'…장르물 열풍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데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드라마다.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다는 것 외에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은 '연하남'이다. 이들 작품 외에 올해로 시즌 13을 맞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도 노처녀 영애(김현숙)과 9살 연하남 기웅(한기웅)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식샤를 합시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 최근 들어 봇물을 이루고 있다. KBS '사랑과 전쟁2' 아이돌특집에서 '7년간 사귄 남자친구vs연하남'으로 투표를 받았을 때에도 연하남은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연하남의 매력은 무엇이기에 누나들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았을까.
◈ 어리지만 솔직하다
극중 연하남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좋다"고 말하는 연하남의 고백과 행동이 여심을 자극하는 것.
'밀회'에서 유아인이 연기하는 이선재가 여심을 사로잡은 계기는 피아노 연주보다 "그러지마요, 미치겠어요", "이젠 날 좋아해도 되요"와 같은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사들이다. 이선재의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이 끊임없이 지속되면서 이성적인 오혜원(김희애)도 결국 마음을 연다.
'앙큼한 돌싱녀'에서 나애라(이민정)을 향한 해바라기 사랑을 선보이는 국승현(서강준)은 밝고 장난기 많고 활달하지만 "나 좋아해요?"라는 돌직구 고백부터 순애보 사랑까지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받고 있다.
◈ 어리지만 남자답다
연하남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든든히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남성미도 갖추고 있기 때문. 어리지만 어리지 않다.
'마녀의 연애' 윤동하(박서준)은 14살 누나 반지연(엄정화)에게 전혀 눌리지 않는 기운을 보인다. 시사주간지 탐사보도팀 팀장으로 회사에서는 '마녀'로 불리는 반지연이지만 윤동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 앞에선 귀여운 여자일 뿐이다.
스킨십도 적극적으로 리드한다. 윤동하와 반지연의 티저 키스신은 물론 '밀회' 이선재와 '앙큼한 돌싱녀' 국승현 역시 박력있는 백허그로 화제가 됐다.
◈ 어리지만 사려 깊다여기에 연하남은 따뜻한 마음 씀씀이까지 갖추고 있어 누나들은 환호하고 있다.
'막영애'의 한기웅(한기웅)은 직장 생활에 치여 시무룩하고, 풀이 죽은 영애(김현숙)를 위해 매번 카풀을 해주고 있다. 기웅은 영애가 살고 있는 김포와 반대인 분당으로 이사했지만, 영애가 미안해할까 봐 이사 사실까지 숨겼다. 안팎으로 살뜰하게 영애를 배려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