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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서병수, 권철현 후보…외부행사 참석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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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차원 선거운동 금지 지침에도 외부행사 참석해 사진 촬영

서병수(좌), 권철현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이후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부산시장 유력 후보들이 수천 명이 모인 특정 행사에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자리에는 현직 교육감을 비롯한 부산시교육감 선거 후보들도 발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17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서실내체육관에서 5천여 명의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서병수, 권철현 후보도 자리했다.

애초 6명의 부산시장 후보들이 모두 행사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정당의 지침이나 각자의 판단에 따라 행사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병수, 권철현 후보가 속한 새누리당 역시 이날 오전 TV토론이나 합동 연설회 금지와 일체의 선거운동 금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 지침을 각 시도당에 내려보낸 상태였다.

이날 행사에는 임혜경 부산시교육감과 최부야 전 부산시교육의원 등 6.4 부산시교육감 선거 출마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주변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희생되거나 실종된 승객 중 다수가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교육감 후보들의 외부행사 참석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석준, 박영관 등 나머지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공식적인 선거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두 후보의 행보를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서병수, 권철현 부산시장 후보와 임혜경, 최부야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행사 내내 명함을 돌리거나 인사말을 하는 등의 눈에 띄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 앞 스크린 자막을 통해 후보들의 이름이 5천여 참석자들에게 공지됐다.

또 1부 행사가 끝난 뒤 이들 후보는 단상에 올라가 행사 참가자들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병수 후보 측 관계자는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고문을 맡고 있어 불참할 수 없었다"며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권철현 후보 측 관계자는 "권 후보도 해당 단체의 고문을 맡고 있어 시장 후보가 아니라 고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특수 장학관을 했던지라 장애인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에 빠질 수가 없었다"며 "행사 내내 실종 학생들을 애도하는 무거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부야 예비후보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고민했지만, 행사의 성격이 축제성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참석을 하게됐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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