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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정말 죽을 죄를 졌다"…세월호 선사 대표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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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17일 오후 9시 인천항 여객터미널 1층 로비에서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보인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는 첫 마디에 앞서 머리 숙여 인사 한 뒤 "이번에 이 참혹한 비극에 대하여 본인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정말 없다"라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나 이번에 희생된 여러분들과 유가족·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며 특히 안산시 단원고 어린 학생들 정말 안타깝고…뭐라고 말할 수 없다. 정말로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승무원들의 사고 대처 미흡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청해진해운 임직원은 정말 죽을 죄를 졌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대국민사과를 예정했다가 갑자기 해운사가 소재한 인천으로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을 변경했다.

앞서 김 대표는 사고 발생일인 지난 16일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에 내려갔다가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사고 이틀 만에 인천 본사에 설치한 사고대책본부를 폐쇄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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