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우리 정부에 위로 서한을 보내거나 성명을 통해 위로의 뜻과 함께 수색·구조활동에 대한 지원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위로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고 희생자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고,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미 7함대는 수색·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 'Bonhomme Richard' 군함이 한국의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대사관과 주한대사관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의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 시진핑 주석과 왕이 부장은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향후 구조작업에서 중국 측의 지원이나 협조가 필요한 경우 모든 힘을 다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가능한 모든 협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며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나타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합심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 슬픔의 순간에 한국 국민들과 마음으로 함께 한다"고 위로를 보냈고,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던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호주가 보유한 희생자 식별 분야의 전문성을 지원하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혀왔다.
이 밖에 부르크 할터 스위스 대통령, 오마르 하산 수단 대통령, 존 베어드 캐나다 외교 장관, 폴 멘크벨드 네덜란드대사, 멕시코 정부 등이 위로 전문이나 메시지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