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진도=CBS노컷뉴스 윤성호 기자
경찰은 진도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항로 이탈 때문은 아니라고 보고, 선체 결함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17일 오후 7시 범부처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여객선의 항로는 해운법 21조에 따라 사업자가 작성 제출하는 운항관리 규정에 포함되어 해경청에 심사를 요청하도록 돼 있다"며 "이번 사고는 당초 선사에서 제출한 항로로 운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로가 정상궤도를 이탈한 것이 아니고, 예정된 경로를 타고 운행했다는 뜻이다.
해경은 암초에 의한 좌초 가능성은 낮고, 선체 결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청장은 "사고해역은 수심이 깊고, 해도상 암초가 없는 해역으로 암초에 의한 좌초 가능성은 낮으나, 선체 결함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목포해양경찰서에서는 수사본부장 (경무관 이평현)주관으로 관계 부처 및 전문가 단체와 합동 조사가 이뤄졌다.
한편 해경은 선체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 3대가 18일 오전 6시, 오전 7시30분, 오전 8시에 잇따라 도착할 예정이라며 선체 인양과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