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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세월호 목포서 181명분 객실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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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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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증설이 침몰에 영향 미쳤는지 관심 증가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일본 가고시마에 본사를 둔 '마루훼리사'에서 주로 오키나와를 오가는 항로에 '나미노우에호'란 이름으로 운항됐다. 이후 2012년 9월 퇴역시킨 뒤 한국의 청해진해운에 매각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톤수(6천825t)와 정원(921명) 등이 크게 늘어났다. (연합뉴스)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6천825t급)가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국내 도입 직후 객실 시설을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객실 확장은 여객선 상부에 하중을 높이기 때문에 선박 침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선급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2012년 10월 일본에서 세월호를 국내에 도입한 직후 이듬해 3월까지 전남 목포에서 객실 증설 공사를 진행했다.

3층 56명, 4층 114명, 5층 11명 등 총 181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객실 증설 공사였다. 객실 증설 공사로 여객 정원은 921명으로 늘어났다.

객실 증설 공사는 승객 좌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방 형태의 객실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여객선 상부인 3∼5층에 객실이 추가로 들어섬으로써 무게중심이 기존보다 높아져 이번 침몰 사건 당시 쉽게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도입 당시 '제조 후 등록 검사'를 담당한 한국선급은 객실 증설공사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의 공사였고 침몰 사고 원인과의 연관성도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한국선급의 한 관계자는 "검사 당시 선체 경하중량 점검 등 객실 증설에 따른 변화가 안전운항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모두 점검했다"며 "점검 결과 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등록 검사가 정상 통과됐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은 2003년 3월 도입한 오하마나호(6천322t급)가 승객 유치에 성과를 거두자 세월호를 추가로 도입했다.

1994년 건조된 세월호는 마루에이페리 소속으로 2012년 9월까지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일본 규슈(九州) 남부 해역에서 운항했다.

청해진해운은 마루에이페리의 또 다른 여객선 아케보노호를 도입, 오하마나호로 이름을 바꿔 인천∼제주 항로에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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