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진도 가지마!"…정치인 현장방문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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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산소통 메고 구조할 계획 아니면 현장방문 자제해야"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정치인들의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방문이 오히려 구조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자 정치권에선 현장 방문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7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여객선 침몰 사고현장 방문 자제 협조' 문자를 보냈다.

최 원내대표는 문자를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수색·구조 작업이 촌각을 다투고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현장방문은 사고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님들께서는 중앙당이나 상임위 차원의 공식적인 방문 이외에는 당분간 구조현장 및 현지 사고대책본부 방문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분간 선거활동은 자제해주시기 바라며 또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새누리당은 골프 및 음주 자제령도 내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게시물을 올릴 때 신중을 기하도록 당부하기로 알려졌다.

노회찬 트위터 캡처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을 찾는 정치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노 전 대표는 "산소통을 메고 구조활동할 계획이 아니라면 정치인, 후보들의 현장방문, 경비함 승선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 상황엔 중요한 분들일수록 정위치에서 현업을 지켜야한다"며 "중앙재난본부 방문으로 또 하나의 '재난'을 안기지 말자"고 말했다.

앞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전날 진도 사고현장을 찾았고,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경기지사 후보 등이 앞다퉈 이곳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치인들의 방문으로 가뜩이나 정신 없는 사고현장이 더욱 혼란해질 수 있고 구조 작업에 되레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현재 SNS상에서는 전날 진도를 찾은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좌관들과 함께 경비선을 탄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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