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수학여행 도중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한 학부모가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승객 471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한 세월(SEWOL)호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검·경·소방 민간 등이 구조에 나섰다. 황진환기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등 승객 459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학교 사고대책본부가 사망한 학생 3명과 교사 1명의 시신을 안산으로 운구중이라고 밝혔다.
"황망한 사고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단원고 이희훈 교무부장은 17일 오전 9시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구조 상황을 전달했다.
이 교무부장은 "현재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총 78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망한 정차웅, 임경빈, 권오천 학생 3명의 시신은 현재 고대 안산병원으로 운구중이며 교사 1명의 시신은 현지에서 검안 후 운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안산으로 올라와 검진을 받은 학생 중 3명은 귀가했으며 나머지 10명은 오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학부모를 실은 버스 2대가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현재까지 모두 18대의 버스가 진도로 출발했으며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을때까지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교무부장은 "구조된 학생의 건강을 확인하는 한편 구조 상황을 파악해 당국을 독려중"이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