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사이트 캡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나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SEWOL)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판 타이타닉 호 사건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보는 내가 다 떨리고 무섭다", "어린 아이들이 저기에서 떨고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 "꽃다운 나이에 즐거운 여행길에서 저게 무슨 일? 제발 빨리 구조해 줬으면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은 정원이 700명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의 침몰에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정원 초과한 것도 아니고, 오래된 배도 아닌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암초에 충돌한 건지, 날씨 때문인지, 여객선 자체 결함인지. 사고 원인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 등의 글을 적었다.
선내에는 "침몰이 임박했으니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내용의 방송이 흘러나왔다고 전해졌으며 단원고 학생 등 20여 명은 여객선이 기울어지자 당황해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 15척과 해군 함정 8척, 헬기 5대를 보내 급박하게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배가 5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물이 새고 있어 신속히 구조 중인 상황이다.
1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19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조된 승객들은 서거차도리 섬으로 후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