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자료사진/노컷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무인기에 대해 "북한에서 보낸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서 발견된 서체가 "아래아한글"이라며 "북한 무인기에 왜 아래아한글 서체가 붙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날짜'가 아니라 '날자'가 쓰여 있어 북한 것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를 쓴다"며 "북한은 연호를 사용하는데 그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면서도 "그런 것을 갖고 북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km를 날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5kg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한다"며 "12kg짜리 무인기가 5kg의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일련번호와 관련해 "'S33109' 이런 것이 붙어 있는데 보통 북한·은하 이렇게 시작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