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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 반러-친러파 의원들간 집단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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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리독립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반러파와 친러파 의원들이 격렬하게 주먹다짐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과도정부는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장악한 것은 제 2의 크림사태를 유발하기 위한 러시아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의회에서 “(이번 일은)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입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러시아계 의원은 정부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공산당 대표인 시모넨코는 “당신들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권리를 지키려는 사람들을 군대로 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격분한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 대표이자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비탈리 클리치코 의원이 발언 중인 시모넨코를 끌어냈고, 친러파 의원들이 달려들면서 집단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반러파와 친러파 의원 수십명이 몰려나와 주먹다짐을 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한동안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 의회는 친러시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겨냥한 맞춤식 법률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이날 영토주권 침해 활동에 대해 5~10년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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