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메스의 함량이 35% 이상인 다크초콜릿이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취리히대학 과학자들은 카카오 콩을 볶아 만든 카카오 매스 성분이 많이 함유되고 분유나 설탕은 아예 없거나 아주 적은 양이 들어가는 다크초콜릿이 스트레스와 심혈관 질환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돕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이 뇌를 포함해 신체에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한 결과 코코아 성분이 많이 든 다크초콜릿 바의 절반 정도를 섭취하면 두 시간 후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반작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0g의 다크초콜릿을 섭취한 남성 실험 집단은 스트레스에 따른 반작용으로 나오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과 부신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의 분비가 다크초콜릿을 먹지 않은 다른 실험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또 심혈관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다크초콜릿의 효과를 측정한 이번 연구 결과가 문명국가에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을 막는데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혈압에 대한 코코아의 플라보노이드 긍정적 효과는 잘 알려졌지만, 항암·심장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의 적용 기제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