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절 “오후 4시 신데렐라 마법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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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아줌마 그룹’이 꿈과 가정에 모두 충실하는 방법

 

신데렐라는 밤 12시에 마법이 풀리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줌마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소녀시절은 오후 4시에 마법이 풀린다.

소녀시절은 아줌마그룹이다. 김유정, 왕희, 박수아, 현예은 4명의 멤버는 결혼을 했고 왕희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자녀가 있다. 뒤늦게 간절했던 꿈을 이뤘지만 이들에겐 가정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접점을 찾았다. 그게 오후 4시다.

“가정을 중요시 하면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병행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그만큼 더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데 한눈 팔 여유가 없어요. 회사에서도 배려를 해주셔서 연습시간을 딱 정해놓고 그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했어요”

소녀시절은 데뷔 전 연습을 할 때 오후 4시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됐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를 부르다가도 그 시간만 되면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장을 보러 갔다. 꿈이 소중한 만큼 가정도 소중했고 1년을 10년처럼 썼다.

리더인 김유정(35세)은 결혼 3년차 주부다. 3살짜리 딸이 있다. 결혼 전 세종대에서 무용을 전공했고, 모델 활동을 했다. 왕희(36세)는 결혼 4년차로 역시 모델 출신이다. 부산에서 KTX로 출퇴근을 할 정도로 열의도 넘쳤고 그만큼 고생과 노력도 많았다.

리드보컬 박수아(28세)결혼 6년차 베테랑 주부로 딸이 2명이다. 걸그룹을 준비하다가 결혼을 하게 됐다는 그는 이후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꿈을 대신해왔다. 성악을 전공하고 오페라단에서도 활동했던 현예은(30세)는 결혼 8년차로 딸 1명이 있다.

 

이들이 뭉치게 된 계기는 미시즈월드코리아 대회다. 김유정은 대회 당시 박수아와 친분을 쌓게 됐고, 박수아는 함께 대회에 출전했던 왕희와 대학 선후배 사이였던 터라 자연스럽게 3명이 뭉치게 됐다. 여기에 또 김유정과 친분이 있던 현예은이 합류했다.

“결혼 전에 다들 연예계 활동에의 꿈을 꿨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서 포기했어요. 그러다 기회가 생겼는데 사실 걱정이 먼저 앞섰죠. 그런데 또 다들 상황이 똑같으니까 서로 이해하고 또 회사에서도 배려를 해주시니 용기를 내게 됐죠”

그렇게 시작했고, 힘들었던 ‘이중생활’ 끝에 나온 데뷔곡이 ‘여보 자기야 사랑해’다.

데뷔 전처럼 시간을 딱 정해놓을 순 없지만 어디에도 소홀할 마음은 없다. 소녀시절은 검색어 1위를 하던 순간에도 빨래를 하고 장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고 미용실에 앉고 음악이 흘러나오면 또 신데렐레가 된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면 또 주부다.

“결혼한 뒤에도 소녀시절의 꿈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소녀시절’로 짓게 됐어요. 또 꿈과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게 여성의 힘이죠. 결혼하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관절이나 그런 게 다르다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해서 나왔다는 걸 좋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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