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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본색' 최준석, 쐐기 투런 '4타점'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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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롯데 4번' 최준석이 5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5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울산=롯데 자이언츠)

 

롯데 4번 타자 최준석(32)이 친정 복귀 홈런으로 팀의 3연승과 함께 단독 1위 도약을 알리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최준석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결승타를 때려낸 데 이어 4-2로 불안하게 앞선 5회 쐐기를 박는 통렬한 투런포로 울산 밤 하늘을 수놓았다.

7년 만에 롯데로 복귀한 뒤 터진 첫 홈런이다. 지난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최준석은 2006년 5월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옮겨갔다.

이후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4년 최대 35억 원에 친정팀의 품에 안겼다. 절친 이대호(소프트뱅크), 홍성흔(두산) 등이 빠져나간 4번 타자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앞선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부담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 친정 복귀포와 함께 부진을 훨훨 털어냈다. 최준석의 맹타에 롯데는 개막전 패배 뒤 3연승, SK(5승2패)에 앞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회부터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최준석은 무사 만루에서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흔들린 삼성 선발 벤덴헐크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황재균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롯데는 1회만 4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연패 중인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비디오 판독 끝에 결정된 이승엽의 홈런 등으로 2점을 추격해왔다.

그러자 최준석이 다시 힘을 냈다. 4-2로 쫓긴 5회말 2사 1루에서 벤덴헐크의 시속 145km 높은 직구를 통타,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는 쐐기포였다.

SK는 인천 홈에서 한화를 6-2로 누르고 2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박경완 2군 감독의 은퇴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5승2패, 2위에 올랐다.

KIA는 잠실에서 두산을 9-6으로 눌렀다. 선발 송은범이 6⅔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무리 어센시오는 9-3으로 앞선 9회말 3실점(1자책)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3연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마산 원정에서 NC와 홈런 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9-6으로 재역전승했다. 이호준이 통산 7번째 만루포를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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