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 해역에서의 대규모 지진·해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수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서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우리나라 동해안지역에 피해를 입한 사례가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3년 5월26일 오전 11시59분쯤 일본 혼슈 아키다현 서쪽 근해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울릉도와 묵호, 포항 등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몰려왔다.
이에따라 동해안의 바다수면이 최고 3m 폭으로 높아졌다 낮아지는 해면 승강현상이 일어났으며, 간만의 차가 최고 6m나 되는 조수현상까지 겹쳐 피해가 증폭됐다.
이로인해 5명의 인명피해와 이재민 400여명이 발생했으며, 건물 44동과 선박 81척이 피해를 입는 등 모두 3억7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93년 7월12일 밤 10시17분쯤에는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울릉도와 강원도, 경북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해 소형선박 35척과 어망, 시설물 등이 피해를 입어 3억9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일본 북서근해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이로인한 지진해일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면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포항방송 김재원기자 jw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