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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대규모 민·형사 피해소송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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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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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변호사 "경찰, 국가, 언론사 상대 인권침해 손배 청구할 계획"

강지원 변호사가 울산 생명의 전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CBS울산 장영기자)

 


밀양지역 일부 고교생들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둘러싼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해 국가와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대규모 민형사상 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피해 여중생과 가족들을 위해 무료변론에 나선 강지원 변호사는 15일 울산을 방문해 "수사과정에서 인권보호에 소홀히 한 해당 경찰과 국가, 그리고 보도과정에서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를위해 울산현지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피해자 가족과 경찰서, 언론사 등을 상대로 변론자료 수집에 나섰다.

또 사실과 다른 수사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고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해당언론사에 보도내용 일체를 공문으로 정식 요청해 명예훼손 여부를 가려내기로 했다.



특히 "일부 방송에서는 피해 여중생 자매가 산부인과 치료를 1년 동안 받았다거나, 피해 여중생의 인터뷰 내용과 가족들의 모습이 음성변조나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아 사실상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해 여중생의 가족들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모 방송뉴스를 보고 보호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딸과 인터뷰 한 내용이 거의 음성변조없이 그대로 방송된데 대해 항의했지만 ''억울하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든, 고소하든 알아서 하라''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피해여중생 가족들의 신분이 노출돼 더이상 울산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밝히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도 전학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하겠다"고 전했다.

또 "현재로서는 피해여중생과 가족들에 대한 보호와 치료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히고 이를위해 각처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울산방송 박준일/장영기자 tenten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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