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군이 음용한 제품 박스에 있던 베지밀 토들러 프리미엄(사진=CBS울산 장영기자)
국내유명식품 회사인 정식품에서 출시되는 베지밀 토들러(프리미엄)을 먹은 생후 20개월된 유아가 심한 고열과 위장관염 증세를 보여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울산시 중구 우정동에 사는 주부 강모씨(44)는 "지난 11월 17일 중구 성안동 K마트에서 정식품이 생산한 유아용 두유 「베지밀 토들러 프리미엄」9박스(1박스 16개)를 구입해 같은달 22일 저녁부터 아들 조모군(2)에게 먹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씨는 "두유를 먹인 이틀 후부터 조군이 심하게 울고 고열증세를 보여 인근 K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아 11월 28일 D종합병원 응급실을 다시 찾아 의사의 진단결과 위장관염 증세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CBS 취재진이 구입한 두유를 확인한 결과 유효기간은 2005년 4월 11일로 되어 있었으나 두유가 새어나와 공기가 통하는데다가 박스도 새어 나온 두유로 얼룩이 져 있었다.
 ▲ 문제의 제품을 먹고 심한 발열과 위장관염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조군의 뒷머리에 생긴 반점 |
한편 조군을 처음 진료한 울산시 중구 성안동 K의원 원장 김모씨는 "조군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장염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2살 난 조군의 사촌 역시 같은 두유를 먹고 설사증세를 보여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D병원 응급의학과 박모 과장은 "조군이 베지밀 두유를 먹고 열이 나서 내원했고, 병명은 위장관염"이라고 공식확인했다.(사진)
한편 정식품 강모 홍보팀장은 "조군이 자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인해 발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문제의 두유를 수거해
실험실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문제의 제품을 먹고 심한 발열과 위장관염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조군을 진료한 진찰카드 |
또 "제품생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변질될 가능성은 없지만 유통과정에서 갑작스런 압력이 가해지면 두유팩이 파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식품 부산지사 양모 대리는 "두유가 새어나와 이상현상을 보이는데도 소비자가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정식품 ''토들러 프리미엄''은 첫돌부터 36개월까지 유아들의 영양과 성장을 고려해 만들어진 유아식으로 2003년 9월부터 출시됐다.
CBS울산방송 박준일/장영기자 tenten1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