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인숙 화재 현장)
지난달 29일 군산에서 발생한 여인숙 주인 화재 사망사건은 현금을 노린 20대 장기 투숙객으로 밝혀졌다.
군산경찰서는 군산시 옥구읍 오모(25)씨를 강도살인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투숙중이던 군산시 창성동 모 여인숙에서 여인숙 주인 김모씨(71)를 마구때린 뒤 금품을 빼앗고 여인숙에 불을 질러 김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이 여인숙에 장기투숙을 해오던 오씨는 사건당일 생활비가 떨어졌다며 여인숙 주인 김씨에게 "방을 빼겠다"고 말했고, 김씨는 오씨에게 "묵고 있는 방의 전기장판을 옥매트로 바꿔주겠다"며 계속 묵을 것을 권유했다.
김씨는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며 실제로 옥매트 구입비 100만원을 오씨에게 보여줬는데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오씨는 즉시 김씨의 목을 조르고 마구 때려 실신시킨 뒤 현금 100만원을 빼았았으며 화재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실신한 김씨를 방에 밀어넣은 뒤 자신이 투숙하던 방과 김씨의 방 등 3군데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CBS전북방송 이균형 기자 balance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