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콘돔 국가로 우뚝 서게 됐다.
▲ 전세계 콘돔시장 한국이 장악 = 산업자원부는 연간 80억개인 세계 콘돔시장의 30%가 넘는 24억개 이상을 국내 콘돔 제조업체에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판매량은 연간 1억개(100억원)로 82%가 국산이고 18%는 외제품이다.
국내 3개 콘돔 제조업체의 연간 생산량은 주식회사 유니더스가 10억개로 가장 많고, 다음은 동국물산이 8억개, 한국라텍스 7억개 등이다.
콘돔의 형태는 일반형과 소형, 대형, 돌출형, 굴곡형, 링형, 돌출과 링형과 굴곡형을 혼합한 형태 등 7가지가 있다. 여기에다 야광과 각종 색상,향기 등을 가미한 것을 합치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 판매용 콘돔은 너비 5.3센티미터 이상이고 길이가 17센티미터 이상인 일반형 콘돔의 판매량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돌출형이 많이 팔리고 있으며 굴곡형과 링형 등이 많이 팔리는 추세다.
콘돔
▲ 한국 ''남성'' 크기 커지면서 콘돔 표준형 승격 =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각국의 연구기관 등을 통해 직간접으로 ''남성''의 크기를 조사해 콘돔의 표준 규격을 정하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콘돔의 재질과 생산방법, 나라별 크기, 파열강도 등의 규격을 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거 가난했던 시절 신체발달이 부진해 ''남성''의 크기가 소형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표준형으로 승격됐다.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 수출용은 너비가 4.9센티미터에 길이 17센티미터인 소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 지역은 너비 5.7센티미터에 길이 20.5센티미터 이상인 대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 콘돔의 국내 유통 기간은 제조후 3년 이내며 수출용은 5년 이내다. 앞으로는 내수용 콘돔의 유통 기간도 5년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콘돔에 사용되는 윤활제는 지용성 실리콘 오일이 사용되고 있으며 콘돔의 재질은 라텍스 천연고무제품이 99.9%를 차지하고 있고 합성고분자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콘돔은 세계적으로 80개업체에서 연간 12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소비시장규모는 연간 80억개에 불과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며 최근에는 환율하락과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기업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콘돔과 루프 등 물리적 피임기구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출산율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경구용 피임약을 먹는 것보다 인체에 안전하고 필요시 제거하면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이즈 예방은 물론 출산율 조절에도 장점이 있어 국제적으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세계 최대 콘돔생산업체인 유니더스의 후원으로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세계 50개국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차 국제 표준화기구 피임기구 기술위원회 총회(ISO.TC 157)를 개최한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우리의 콘돔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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