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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야? 주차장이야?…원룸촌 ''살벌한 주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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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증축 등 편법 가구수 늘리기가 주 요인

 

"매일 밤 주차전쟁으로 이웃 간에 싸움이 벌어집니다. 온 동네가 아수라장인데 시는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원룸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일대.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초저녁부터 시작된 주차전쟁이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주차하려는 차량들과 비좁은 골목을 지나가려는 차량들의 경적소리 경쟁이 골목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미 원룸 건물 내 주차장은 일찌감치 주차한 차량들로 빈 공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필로티 구조(1층이 주차장)인 한 다가구주택 건물은 소형차 한 대도 주차할 수 없을 만큼 비좁게 만들어놔 허가를 받기 위한 형식적인 주차장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대형 화물트럭과 버스들도 좁은 골목을 점령해 동네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 원룸촌에 사는 회사원 최모(27·여)씨는 "이사온 다음날부터 조금만 늦게 퇴근하면 주차할 공간이 없어 대로변에 차를 세워야 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오산시 궐동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도 낮에는 온 동네가 텅비어 있지만 밤만 되면 골목마다 주차할 공간을 찾는 주민들로 아우성이다. 주택가 골목 사이 사이는 물론이고 편도 2차로 도로도 이중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온 동네가 뒤죽박죽이다.

이처럼 원룸 지역들이 주차전쟁을 하게 된 데는 무단 증축 등 편법 가구수 늘리기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주들이 임대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변칙으로 주차장을 확보하고 불법으로 가구수를 늘리고 있다는 것. 원룸에 설치된 주차장으로는 거주자의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권선구 관계자는 "주차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건축허가를 내 준 것이 문제"라며 "현재 시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공영주차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부지가 좁고 예산도 부족해 당장 해결책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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