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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맹인골퍼 드러먼드 생애 첫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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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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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눈뜨고도 한 번 하기 힘든 ''''홀인원''''을 미국의 한 여성 맹인 골퍼가 기록해 화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턴에 거주하는 맹인 골프선수 실라 드러먼드(56)는 지난 20일 평소 즐겨찾는 마호닝밸리CC 4번홀(파3·144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코치인 남편 케이스, 그리고 두명의 친구와 동반한 드러먼드가 4번홀에서 드라이버로 날린 볼은 연못을 넘어 그린에 떨어진 뒤 깃대를 맞고 곧바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티샷을 친 뒤 친구들이 ''''아주 훌륭한 샷''''이라며 칭찬했다. 그 다음에 볼이 깃대를 맞는 소리를 들었다.'''' 일반인들은 홀인원 장면을 눈으로 지켜보지만, 드러먼드는 생애 가장 황홀한 샷을 소리로 느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750분의 1. 맹인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거의 0이다.

드러먼드의 이 홀인원은 여성 맹인 골퍼가 기록한 사상 첫 홀인원으로 인정됐다. 미국맹인골퍼협회의 임원인 드러먼드는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졌지만 어느 곳에서도 앞선 기록이 없었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미국맹인골프협회 홈페이지(www.blindgolf.com)는 2005년 8월 케빈 에드워드, 2006년 10월엔 찰스 애덤스 등 몇차례의 남성 홀인원 사례를 알리고 있으나 여성의 홀인원은 드러먼드가 처음이다.

26년 전인 1981년 당뇨병 후유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드러먼드는 92년 맹인 친구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배웠다. 드러먼드는 금방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3년 만인 95년 미국맹인골프선수권에 출전한 첫번째 여성선수가 됐다. 핸디캡 48, 평균 120타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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