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스턴 레드삭스 홈페이지 http://boston.redsox.mlb.com)
김병현(25,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 트레이드 추진설이 현지 언론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www.espn.com)이 27일 "보스턴이 김병현 트레이드를 놓고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가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한 데 이어 보스턴 지역신문 ''보스턴 헤럴드''는 28일 "보스턴이 이미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으나 김병현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ESPN''의 보도가 나간 뒤 지바 롯데측은 일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밸런타인 지바 롯데감독도 27일 일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결단코 레드삭스와 김병현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밸런타인 감독이 지난 1일 광주를 방문했을 때 김병현의 가족들과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트레이드 협상이 결렬되자 지바 롯데가 협상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보스턴 헤럴드''는 기사에서 레드삭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병현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이 여전히 다른 일본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결국 김병현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현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까진 아직 1년이 남아 있어 계약상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김병현의 연봉이 600만달러에 이르는 고액이고 미국에서 일본으로 트레이드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한미일 프로야구 관계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김병현이 계속 일본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할 경우 보스턴으로서도 강행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다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선수 명단에도 빠져 있는 김병현을 계속 팀내에 남겨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현 또한 올시즌 부진과 동료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팀 내 입지를 되찾기가 쉽지 않아 타 팀으로의 이적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CBS 체육부 이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