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중부전선에서 발견된 최전방 철책 절단 흔적은 남측 민간인 1명이 월북하는 과정에 남긴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려졌다.
황중선(육군 준장. 육사 32기) 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은 26일 오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신원을 알 수 없는 월북자 1명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당국,"족적이 북쪽으로 향해 있고 절단 흔적도 달라"
황 처장은 "철책 절단면의 각도 등을 조사한 결과 철책 남쪽지역에서 절단한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도 북쪽으로 향해있었다"고 말했다.
황 처장은 또 "절단 부분에 대한 원상회복 시도가 정교하지 않고 전형적인 간첩 침투전술에서 보이는 ''ㄴ''자나 ''ㄷ''자 형태가 아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 간첩의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중인 모든 작전을 종료하고 대간첩 침투 경계태세인 ''진돗개'' 발령도 해제했다.
군은 또 "앞으로 월북자의 정확한 인적사항에 대한 추가조사는 계속할 계획이며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해당 부대와 경계시스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당국 발표 불구, 해당 부대 출신 예비역 가능성 높아 하지만 군 당국의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이 민간인통제선을 넘어 군사지역까지 접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현장 접근이 쉬운 군인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이에 대해 "해당 군부대에 대한 조사결과 부대원의 인원 변동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과거 이 지역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출신일 경우 현장 접근이 용이할 것이란 추론도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날 군 당국의 조사에 따라 월북설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민간인 또는 군인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 경계 허술, 대대적 책임 규명 필요 특히 군당국이 최전방 철책선 절단 흔적을 발견하고도 대간첩침투 경계태세 ''''진돗개''''는 2시간이나 지난 뒤 발령한 것으로 밝혀져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있다.
군은 작전 전개상 이보다 신속한 대응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인근 지역에 대한 검문소 설치도 3시간 이상 지체된 것으로 드러나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