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
6.25 전쟁때 강원도와 충북, 경북 북부 지역 보도연맹원에 대한 집단학살이 헌병대에 의해 이뤄졌고 최초 학살은 강원도 횡성에서실시됐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국내 최초로 나왔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충북대책위원회'' 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5 전쟁 당시 6사단 헌병대 4과장으로 근무하던 김만식(81) 씨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연맹원 최초 학살은 6월 28일 강원도 횡성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청원 오창창고에서 보도연맹원 370명이 학살된 집단 발포는 6사단 19연대 헌병대에 의해 이뤄졌고 800여 명이 학살된 옥녀봉은 6사단 7연대 헌병대, 음성과 진천의 70여 명 학살은 6사단 7연대에 의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6사단 19연대는 경북 상주와 문경에서 각각 400여 명을 학살했고 영주에서는 350여 명을 학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충북대책위원회는 6사단 헌병대 현장지휘책임자인 김만식 씨의 증언을 토대로 전쟁이 발발하자 마자 강원도 횡성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보도연맹원 학살이 이뤄졌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학살 가해자가 밝혀진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에서만 36군데에서 5천800여명의 보도연맹원이 학살된 것으로 드러났으나 총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대부분의 보도연맹사건에서 헌병의 역할이 많았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80살이 넘은 생존자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