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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전쟁 돌입'' 다국적종자기업 高로열티 요구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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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농작물의 종자수입 자유화…수입의존도 높은 원예작물 수급 비상

딸기

 

FTA 협상 등으로 앞으로 다국적 종자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수입종자·종묘에 대해 높은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어 농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남 담양 봉산면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김철석 씨는 앞으로 딸기 종묘 구입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씨는 올해까지 일본산 딸기품종을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재배해 왔으나 빠르면 내년 말부터는 딸기 종묘 한주당 50 원의 로열티를 일본 종묘사에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2002년 "국제식물 신품종 보호 동맹"에 가입해 있어 일본 측이 이를 근거로 일본산 종자나 종묘에 대해 로열티 지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장성과 품질면에서 국산 딸기종묘보다 일본산이 월등해 대부분 딸기재배 농가들이 일본산 종묘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로열티 지급은 농가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FTA 협상 등으로 다국적 종자기업의 국내진출과 함께 모든 농작물의 종자수입 자유화로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예작물 종자·종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원예작물의 외국품종 점유율은 딸기 87%, 장미 98%, 국화는 무려 99%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국내 5대 종묘생산 회사 가운데 흥농을 비롯해 4개 업체가 경영악화로 미국과 스위스, 일본 업체에 이미 인수·합병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외국기업들이 국화는 포기당 40-50원, 장미는 묘목당 천4백 원 등 높은 로얄티 지급을 요구하면서 농가의 고충이 커질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기업의 종자를 무기로 한 ''종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 특화품목 종자와 종묘를 개발·육성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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