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남아 이민은 환상이 아닌 현실로 봐야 합니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동남아 은퇴이민의 막연한 동경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은퇴자협회(KARP)는 1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의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동남아 이민정책, 그들로부터 직접 듣는다''는 주제로 정기 포럼을 열고 동남아 각국의 이민정책을 설명하고 동남아 이민의 현실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동남아 이민에 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비판했다.
최근의 언론 보도가 마치 우리사회의 나이든 모든 분들이 전부 동남아로 떠나 월 200만원이면 황제처럼 살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이는 사실과는 크게 멀다는 것.
필리핀 한인회 이영백씨는 "(필리핀) 월 평균 생활비는 임대료와 생활비, 인건비를 포함하면 300만원 수준이라 결코 싸지 않다"며 ''''최소한 5,6차례는 사전 방문을 하고 정확한 자료나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충분히 이민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장 이광선 씨도 "황제같은 생활이 어떤 건지 모르지만 지구상에 200만원으로 황제 생활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순수 생활비는 3,4인 가족 기준으로 월 150만 원 정도, 집세가 50-100만원, 총 생활비는 230-250만 원 정도로 싼 편이 아니고 통용되는 말은 말레이시아어인데다 한인 식당도 거의 없어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고 설명했다.
태국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200만 원으로 한 달 정도 머문다면 황제 같은 삶을 살 수 있겠지만 이민 온 경우는 곤란하다''''며 ''''집을 하나 구입해도 외국인에게는 2배, 3배 정도 부풀려서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동남아 이민에 대한 최근의 관심을 반영하듯 중장년층 2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