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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달라질까? 내신과외, 본고사 부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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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8-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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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성행하고 재학생 과외 늘어날 것" 우려

 


지금의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가게될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점수보다는 내신이 더 중요하게 됐다. 수능은 점수제가 폐지돼 등급만 제공되기 때문이다.

45년 해방 이후 15번째 대입제도가 바뀐다. 이번에 바뀌는 내용은 한마디로 수능의 비중을 줄이고 내신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수능을 점수단위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9단계로 나누는 등급화 해서 1,2점 차이의 당락을 막겠다는 것이다.

내신도 성취도에 따라 수우미양가로 표시하던 것을 원점수를 표시하는 내신등급으로 바꾸어 내신 부풀리기를 막기로 했다.

수능의 비중은 줄이고 내신의 비중은 높인다

수능의 비중이 낮아짐으로써 수능대비 공부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잠을 잔다는 풍조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신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학교교육에 충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수능성적을 올리기 위한 재수가 성행했고 재수생 강세가 계속돼 왔지만 수능성적 1,2점이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재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일선교사들은 학교교육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내신비중이 확대됨으로서 특목고 쏠림현상이나 강남 불패신화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능문제가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운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장기적으로 개방형 문제은행식으로 될 경우 교사들이 수능지도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지게 돼 수능과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비중 높아지는 만큼 학교교육에 충실할 수 밖에 없을 것

수능과외는 줄어들게 되고 재수생이 줄어들면서 대형 입시학원들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수능과외가 줄어든다고 해서 과외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한 선행학습이 성행하고 과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하 평가실장은 "선행학습 성행하고 재학생의 과외가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학생들도 내신과외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능과외 대신 내신과외, 선행학습 성행 우려도

교육부의 입장은 학생들을 줄 세우기 하는 불합리함을 고치겠다는 것이지만 대학들로서는 비슷한 학생들을 어떻게 선발할 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수능성적으로 변별력을 유지해 왔지만 학생들을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의 면접을 강화하고 논술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본고사가 부활하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27일 CBS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본고사 부활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대학들이 슬기롭게 선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논술과 면접 강화방침을 시사했다.

면접, 논술 비중 높여 사실상 본고사 부활 효과 날 수도

따라서 수능점수를 올리기 위한 과외는 줄겠지만 논술을 위한 과외는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게 교육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들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학생부, 심층면접, 논술을 겨냥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서도 과외가 대폭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평가의 공정성과 교사들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 경우 학교사회가 더 큰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BS사회부 권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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