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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입제도> 과외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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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8-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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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경감'' 전망 엇갈려

 

"글쎄요.."

교육.입시 전문가들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이번 대책이 사교육비 경감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 동안 수능 준비가 학교수업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내신은 학교에서, 수능은 학원에서''라는 풍조가 만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점수따기 과열경쟁에 따른 사교육 확대를 막기 위해 2008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의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9등급만 표기하기로 했다.

또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을 출제하기로 하는 등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교육부는 이런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면 고득점 획득이나 막연한 등급 상승을 기대하는 재수생의 증가를 억제해 사교육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등급제 적용 등으로 재수효과가 크게 떨어져 수능 점수를 올려 명문대나 유망학과에 진학하려는 재수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4학년도를 볼 때 재수생의 55∼65%가 등급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교총의 한재갑 대변인은 "이번 대책은 초.중등 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관측과 달리 입시 전문가들은 "사교육을 오히려 부추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석록 디지털대성 강사는 "내신을 올리기 위한 선행학습 강화가 불 보듯 뻔하다"며 "교과서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된다면 족집게 강의 등이 유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들도 내신과 수능 성적으로는 학생들의 변별력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면접.구술이나 논술고사로 최종인원을 선발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사교육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지만 향후 과외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능 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원들이 수능 비중을 줄이고 구술.면접.논술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그것.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내신이 강화된 상황에서 심층면접에 대한 교육이 학교 안에서 완벽하게 이뤄진다면 선행교육이 없어질 수 있겠지만 학교가 학생들의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평가실장은 "이런 점에서 사교육 시장이 큰 변화로 출렁이기보다는 선행학습, 수능, 심층면접 등으로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수생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는 교육부 기대와 달리 중위권 학생들이 수능 등급이라도 올려보자는 방향에서 과외에 나설 수 있다.

이석록 디지털대성 강사는 "중위권 학생들은 재수를 통해 자신의 수능 등급을 크게 올릴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며 "이들의 재수가 오히려 늘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교육비는 경기 위축 등으로 줄어있는 상태지만 향후의 경감 효과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2008년부터 교육부가 제시한 이번 대책의 적용을 받게 될 중학교 3학년생들이 선행학습과 관련해 어떤 행태를 보일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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