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경유 승용차는 꼭 주유 전 확인''.
인천 서구에 있는 S주유소는 입구와 출구에 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혼유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혼유사고는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는 것을 뜻한다. 이 상황에서 경유차 시동을 걸지 않으면 연료통만 청소하면 되지만, 시동을 걸면 엔진은 ''치명적'' 손상을 입는다.
이 주유소 주유원 정모(18)군은 지난 달 12일 출근 3일 만에 혼유 사고를 냈다. 경유승용차인 프라이드 1.5 VGT에 휘발유를 주유한 것. 주유소측은 엔진계통 부품 교체 비용 300만원을 물었고, 피해 보상금으로 80만원을 부담했다.
S주유소 관계자는 "경유 승용차는 휘발유차와 구별이 안 되고, 주유구 마개 색깔도 같아 이런 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혼유사고 발생시 피해를 보상해주는 혼유보험이 있지만 여기에 가입된 곳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388개 주유소 중 이 보험에 가입한 곳은 10여곳 뿐이다. 주유소가 책임을 회피하면 차주가 혼유로 인해 차가 고장났음을 입증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각 주유소들이 보험료 부담을 느낀 탓에 가입률이 낮다"면서 "주유원은 주유 전 경유차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동시에 차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판되는 국내 경유 승용차는 현대차의 클릭, 베르나, 아반떼, 소나타와 기아차의 프라이드, 세라토, 로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