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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5.18 참배, 당 정체성 안 맞아" 지도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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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8-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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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호남 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속 의원들이 당의 정체성을 이유로 광주 5.18 묘역 참배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의 호남 포용 전략이 5.18이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 됐다.

당 중진인 이방호 의원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연찬회 마지막 일정으로 5.18광주 묘역을 참배하기로 한데 대해 당의 정체성 노선으로 볼 때 먼저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용갑 의원도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데 대해 "정서적으로 동의 못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고 거들었고 안택수 의원도 "호남표를 의식해 조급증을 보이는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뜻밖의 당내 분란에 대해 당 지도부는 당황해하면서도 즉각 진화에 나섰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5.18은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 사안"이라며 논란 확산에 선을 긋고 나왔다.

소장파 의원들도 5.18 묘지 참배가 왜 정체성에 어긋나느냐며 따진 뒤 "제1당이 되고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맞섰다.

갑론을박 끝에 한나라당은 5.18묘역 참배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은 앞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역갈등 해소의 최적임자라는 덕담까지 들었던 박근혜 대표의 호남 포용 전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당과 연일 정체성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 지도부로서는 당 내부부터 먼저 단속해야 하는 골치 아픈 숙제를 또 하나 떠안게 됐다.

CBS정치부 두건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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