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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안온다?…''비 올 확률 절반''이면 어떻게 예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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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전 기상통보관 "통상 비 온다고 해왔지만 이 추세 변할 지도"

기상청

 

비가 올 확률이 50%라고 하면 기상청은 ''''온다''''고 예보할까, 아니면 ''''오지 않는다''''고 할까?

원조 기상 통보관으로 알려진 김동완씨는 이런 경우 통상 비가 온다고 해왔지만, 이 추세도 변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김동완 전 통보관은 "기상청에서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을 때, 강수 확률이 50% 정도인 경우 예보관들은 흔히 비가 오는 쪽으로 예보를 작성하고, 다만 다소 약하게 ''곳에 따라, 한때''라는 표현을 쓴다"고 상황을 전했다.

날씨가 좋은 쪽으로 예보했다가 나빠지면 원성을 들을 게 뻔하니 아예 안 좋은 쪽으로 얘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새는 세태가 바뀌어 ''''비가 온다고 했다가 안 올 때 항의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주 5일제가 시행된 후, 주말여행이라도 계획한 사람들이, 비가 온다고 해 취소했다가 날씨가 화창하면 항의가 거세다는 것이다. 세태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동완 전 통보관은 ''''북한의 기상데이터가 없어 예보를 못 한다는 얘기는 50년대 얘기로, 그땐 중국 쪽 기상정보도 얻을 수 없던 시절이라 기상 예측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사실 기상을 정확히 예측하려면 중국이나 티베트 산맥, 지중해 연안의 공기 흐름을 읽어내고, 편서풍이 어느 정도 속도로 오는지, 또 오는 과정에서 얼마나 변질되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시점은 언제고 공기 성질은 어떻게 변할지 읽어내야 기상예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60년대에 세계기상기구의 조정으로 각국의 기상 정보를 모두 취합하는 게 가능해진 상황이다. 아라비아 숫자 5개를 통해 국제 공용의 기호가 만들어져 있다. 이 아라비아 숫자로 지역, 구름, 풍향, 풍속 등의 기상정보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

김동완 전 통보관은 20일 CBS ''''뉴스매거진 오늘'''' (진행: 이상벽 09:05-11:00)에 출연해 ''''날씨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예보는 기술이라고 한다. 같은 데이터라도 분석을 어떻게 하고 분석자가 얼마나 그 방면에 경험이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최근의 예보 실수가 결국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의 문제임을 꼬집었다.

김 전 통보관은 ''''올여름은 더울 것이며 겨울이 덜 춥고 여름이 더 더운 기후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쉽게 말해 여름이 되면 순한 비보단 폭우가 많은 이상 기후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생긴 일이란 것이다.

이젠 봄이 사라지고 겨울 다음에 곧바로 여름이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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