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여중생 쌍둥이 자매를 유인해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9일 자신의 다세대 주택 옆집에 사는 오모(16)양 쌍둥이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정모(54·택시기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시흥동 다세대 주택 옆집에 세들어 살고 있던 오모양 자매를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각각 2차례씩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양 자매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 오씨는 술을 좋아해 퇴근 후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날이 잦았다. 정씨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한 오양 자매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정을 파악한 뒤에 이들에게 ''손길''을 뻗치기 시작했다.
오양 자매는 또래에 비해 지능 발달이 떨어져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정씨는 오히려 이 점을 범행에 이용했다. 정씨는 오양 자매에게 용돈을 주고 간식을 주면서 접근했다. 정씨는 또 범행을 저지르기 전 자매들에게 매번 전화를 걸어 아버지 오씨가 집에 들어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정씨의 범행이 발각된 것은 지난해 12월24일. 예정보다 일찍 퇴근했던 아버지 오씨가 갑자기 집에 들어서면서 정씨의 성추행을 목격했다. 하지만 정씨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씨는 아버지 오씨가 어수룩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매들에게 또다시 전화를 걸어 접근했다. 급기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이웃 주민들이 8일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