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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어떻게 자살했을까" 호주 초등학교 통신문에 ''자살 퀴즈''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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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주간 통신문(뉴스레터)에 "남자가 어떻게 자살했을까"라는 내용의 황당한 퀴즈를 넣었다가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7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노던 테리토리의 완구리 초등학교가 지난 25일 1-7학년 학생들 편에 집으로 보낸 통신문에 ''스스로 목을 매단 남자''란 제목의 퀴즈를 포함시켰다는 것.

이 퀴즈는 "나무로 지은 커다란 헛간이 있다. 이 헛간에는 가운데 서까래 중앙에 한 남자가 매달려 죽은 것 외에는 텅 비어 있다. 목에 매단 로프의 길이는 3m이고 그의 발은 바닥에서 1m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벽은 6m 떨어져 있는데 이 남자는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어떻게 이렇게 했을까?"라고 돼 있다.

이를 보고 놀란 학부모들은 현지 신문에 제보하면서 학교 통신문 내용에 분노를 터뜨렸으며 한 학부모는 "통신문을 읽고 소름이 끼쳤다"면서 "나는 어린 아이와 함께 앉아서 자살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설명해 주어야만 했다"고 황당해 했다.

문제의 통신문은 자살방지 캠페인을 벌이는 공익기관들의 비난도 면치 못하고 있다. 퀸슬랜드주 브리스번에 있는 ''자살방지를 위한 사회 행동''의 회장 리처드 로버츠 씨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관계자들이 학부모회 앞에 나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구리 초등학교의 제니 로빈슨 교장은 26일 문제의 퀴즈가 통신문에 포함된 "불행한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무조건 사과한다고 밝히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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