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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다빈치 코드 기대이하 평에 ''영화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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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설 ''다빈치 코드'' 영화가 일단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앞두고 프랑스의 칸느 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미리 본 세계의 영화 담당 기자들은 거의 일치된 목소리로 ''비실제적이고 지루하며, 재수없는 영화''라는 평가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도 영화를 감상한 기자들의 반응을 ''썰렁했다"며 "일단 호평을 받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혹평 대열에는 미국의 유일한 전국 일간지 유에스 앤 투데이지도 참여해 "다빈치 코드 영화는 댄 브라운의 원작의 스토리를 벗어난 아주 이상한 영화라"고 평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은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하고 자식까지 뒀다는 가상의 스토리를 꼭 실제 일어난 것 처럼, 현존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소설을 꾸민 댄 브리운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 치고는 갈채를 받지못하고 비웃음을 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가 끝날때쯤 킬킬 거리는 등의 웃음을 터뜨르기까지 해 론 하워드 감독과 주연인 톰 행크스가 기대했던 호평을 얻지못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한 방송의 마르게리타 페란디노 기자는 AFP와의 질문에 대해 "영화가 지루했고(grim), 형편없었다(unwieldly). 정말 실망했다"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 영화가 시사회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톰 행크스(하버드대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역)의 대사가 너무 많고, 혼란스러울 정도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음악이 불필요할 정도로 현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는 이날자에서 영화 ''다빈치 코드''가 원작에서 이탈했다며 비판했다.

이 영화를 어제 로스앤젤레스에서 봤다는 클라우디아 퓨익 기자는 주인공인 랭던(톰 행크스분)이 원작에는 없는 "역사는 예수님이 비범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예수님은 신성하면서도 왜 아버지가 될 수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영화에 대해 보수적인 카톨릭 종파인 오푸스 데이의 대변인인 테리카론 대변인은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종파를 잔인하게 묘사한 다빈치 코드라는 책과 영화는 순 엉터리라며 이런 날조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영화 전문가들의 혹평과는 달리 프랑스 파리에서 이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은 "파리와 런던의 현존 건물을 배경으로 실제 일어난 일처럼 상황이 전개돼 흥미진진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AFP 통신은 인도 관광객인 사르다르 파탄의 말을 인용해 "자신이 방금전 다녀온 루부르 박물관에서 그같은 일이 일어났다니 특히 감동적이었다"며 "영화 내용의 진.위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매일 아침 투데이 프로그램에 다빈치 코드와의 여행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영화 촬영지인 로브르 박물관 등과 영화 내용을 교묘하게 접목시켜 소개하는가하면 17일 아침에는 론 하워드 감독과 톰 행크스 등을 직접 출연시켜 영화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워드 감독과 톰 행크스 등은 기자회견과 NBC 방송에서 기독교계의 거센 항의를 의식해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진실이 아닌 허구라"며 "영화 자체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하고 자식까지 뒀다는 가정하에 교회가 이를 감추기위해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라는 소설을 근거로 만들어진 영화다.

하워드 감독은 이 영화 한편을 제작하는데 1억2천5백만달러(1250억원 가량)을 들였으며,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은 4천만원 이상의 책을 팔아 일약 벼락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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